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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곳곳 실종자 수색 중인데…목포시, 해상 W쇼 강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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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곳곳 실종자 수색 중인데…목포시, 해상 W쇼 강행 '논란'

"비극 앞에 빛바랜 축제"우려에 목포시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결단"

▲목포해상W쇼 특별공연 ⓒ목포시

전남 목포시가 오는 26일 예정된 '해상 W쇼'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목포시에 따르면 '해상 W쇼'는 오는 26일 오후 8시부터 평화광장 해상무대에서 '목포해상W쇼 3회차' 특별공연으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릴 EDM 워터밤과 불꽃쇼가 결합한 '웰컴 투 목포 물불쇼'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본공연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힙합 가수 '슬리피', '비지', '우싸이드'와 감성 보컬 '제이디'가 출연해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뒤이어 펼쳐지는 불꽃쇼에서는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하이키의 '여름이었다' 등 여름을 대표하는 케이팝 선율에 맞춰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 안전과 지역 정서를 고려한 신중한 행사진행 및 타 지자체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자세'로 이번 해상 W쇼를 진행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인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는 폭우로 실종된 주민의 생사를 가늠하지 못한 채 수색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남 일대에서도 주택 침수, 농경지 유실, 이재민 발생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화려한 무대와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가 강행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이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다.

재해와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엄중한 시기에,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행정 판단은 오히려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것.

지역의 김모씨는 "시민의 고통과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음악 소리로 도심이 떠들썩해진다면, 과연 그게 '축제'로서의 의미가 있겠냐"며 "중요한 건 공감과 품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상 W쇼 강행을 결코 쉽게 결정했던 사항은 아니었다"면서 "국장급 이상 전략회의와 협조부서 전략회의를 거쳐 시의회 의견 수렴을 했으며 우리지역 관광업계와 숙박업소 관계자들과도 협의를 통해 어렵게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심스럽지만 이번 재해에서 목포는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으며 타지역에서도 대형여름축제들을 강행한다는 입장으로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휴가시즌에 행사사전예약과 관광객들의 숙박, 식당, 교통등 예약 취소시 전체적으로 지역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돼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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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우

광주전남취재본부 소민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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