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대상으로 폭행이나 폭언을 일삼는 악성 민원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민의 93.2%가 "민원인의 폭언, 폭행 등으로부터 민원공무원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행정안전부 설문조사도 나와 있을 정도이다.
폭행 등의 방지를 위해 민원실 CCTV 설치 등 여러 대책이 추진 중인 가운데 급기야 민방위 훈련과 같이 악성 민원을 대응하는 훈련까지 진행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장수군 산서면은 지난 21일 민원실 내 폭언·폭행 등 위급상황에 대비해 '민원실 비상대응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산서면과 산서파출소와 합동으로 진행했으며 실제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단계별 상황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다.
훈련내용은 민원실 내 폭언과 폭행 상황을 가정한 후 비상대응팀의 역할을 모의로 훈련하는 것이다.
예컨대 △폭언 발생시 상급자 개입 및 진정 유도 △폭언·폭행 시 녹음 및 영상촬영 절차 이행 △안심벨 작동을 통한 경찰 신속호출 △피해공무원 및 방문 민원인 보호조치 △가해 민원인 제압 및 경찰 인계 등으로 진행됐으며 실제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으로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민원실 내 비상벨의 위치와 작동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으며 비상벨 호출 시 산서파출소의 신속한 출동상황까지 실제처럼 모의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재확인하고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빈틈없는 공동대응이 가능하도록 대응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또 민원담당 공무원은 물론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민원인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조치 마련과 비상대응체계 확립에 중점을 뒀다.
신지호 장수군 산서면장은 "민원인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비상대응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위기대응 훈련과 장비점검을 지속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민원실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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