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순창군이 17일부터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49명의 이재민을 전원 안전 대피시키며 위기 상황을 성공적으로 넘겼다.
군은 18일 새벽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라 풍산면 다목적체육관에 임시대피소를 신속히 설치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즉각 가동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전북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순창지역은 오전 10시 30분 주의보, 정오에는 호우경보로 격상되며 긴장이 고조됐다.
실제 순창 전역에 평균 228.8mm, 금과면 기준 최대 334mm의 비가 쏟아졌고 사천과 월천 등 주요 하천의 수위가 빠르게 올라 침수 우려가 커졌으나 최영일 군수를 중심으로 한 군의 선제 대응이 주효했다.
최 군수는 전날인 17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상황 발생 초기부터 현장을 직접 지휘했고 간부 공무원들과 SNS를 통한 실시간 소통을 이어가며 위험 지역에는 선제적 자원 투입과 대피 조치를 내렸다.
군은 풍산면 5개 마을 44명, 금과면 2개 마을 3명, 유등면 학촌마을 2명 등 총 49명을 군버스를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재민에게는 구호세트와 재난 꾸러미가 지급됐고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순창지회의 협조로 식사와 생필품 등 긴급 구호 서비스도 병행됐다.
특히 최 군수는 주민들과 현장에서 직접 대화를 나누며 상황을 공유하고 “지금은 한순간의 판단이 군민 생명을 좌우하는 비상 상황”이라며 “침수 위험 지역에는 선제적으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라”고 주문했다.
순창군은 피해 예방을 위해 마을 방송, 문자 안내, SNS 등 다양한 채널을 총동원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위험 시설물에 대한 통제와 복구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군은 호우주의보 해제 시까지 24시간 대응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최영일 군수는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피해 복구에도 속도를 내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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