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홈경기 특별노선 '만차 행진'…교통정체 완화 효과 톡톡

▲'1994 특별노선'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줄지어 대기 중인 시민들. ⓒ전주시

전북현대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홈경기 관람객을 위해 운영된 전주시의 ‘1994 특별노선’도 만석 행진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주시는 15일 ‘1994 특별노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주말 홈경기에 맞춰 총 10회 운행된 특별노선에는 8809명 시민이 탑승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홈경기 누적 관람객 18만3000명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역대 정규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지난 5월 31일 경기에서는 무려 1682명이 특별노선을 이용해 노선 운영의 필요성과 효율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994 특별노선’은 평화동 종점을 출발해 전주한옥마을,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종합경기장, 전북대학교를 거쳐 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 경기 2시간 전부터 10분 간격으로 집중 운행된다. 경기 종료 후에는 만차 기준으로 순차 출발해 관람객 흐름에 맞춘 탄력 운행 시스템도 갖췄다.

전주시는 경기 입장권 예매 실적과 당일 기상 상황을 분석해 차량을 유동적으로 배치하고, 현장 질서유지와 교통 정리 인력도 투입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높였다.

시는 또 이 노선이 전주시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으로 작동하면서 경기 관람객뿐만 아니라 도심을 통과하는 일반 교통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반기 8800여 명이 해당 버스를 이용하면서 같은 인원이 승용차를 탔을 경우 예상되는 도심 교통 체증과 경기장 인근 주차난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전주시는 올 하반기에도 이 특별노선을 지속 운영하고 현장 시민 의견과 데이터를 반영해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상반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더 편리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 노선이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응원 문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