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임야에서 후박나무 껍질을 벗긴 피의자가 자치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은 성읍리 임야에서 후박나무 100여 그루의 껍질을 무차별적으로 벗긴 A씨(50대, 남성)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성읍리 지역 임야에서는 수십 그루의 후박나무 껍질이 벗겨진 채 발견돼 도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자치경찰단(서귀포지역경찰대)은 관련 사실을 인지한 후 서귀포시(공원녹지과)와 현장을 방문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하고 주변 토지주 및 관련자를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였다. 또한 통신 조회 등을 통해 다각도로 수사력을 집중한 결과 약 10일 만인 지난달 27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혐의사실을 일부 인정했으며, 자치경찰단은 범죄 혐의와 관련된 구체적 사실에 대해 더욱 세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귀포시(공원녹지과)는 지난달 말 나무의사를 통해 이틀에 걸쳐 껍질이 벗겨진 부위에 황토를 바르는 방법으로 응급 치료를 완료했다.
현행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4조에 따르면 허가 없이 임산물을 굴취․채취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산림 안에서 입목을 손상시키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강수천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앞으로 피해 규모를 재차 확인하는 한편, 추가 범행 등 여죄가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관련자 상대 조사와 추가 증거자료를 보강하는 등 더욱 면밀하게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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