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20~21일 사이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침수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부안 지역을 중심으로 논콩 재배지의 피해가 집중되면서, 지역 농가의 재파종과 생계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북도는 23일 김종훈 경제부지사 주재로 부안군 계화면 침수현장을 방문해 피해 규모와 복구 계획을 점검했다. 현장에는 농업 관련 부서와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부안군지부 등 17명의 유관기관 관계자가 함께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 8개 시군에서 총 1382.9ha의 농작물이 침수됐다. 이 가운데 벼 침수는 976.9ha로 대부분 24시간 내 배수 조치가 이뤄져 생육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논콩은 이미 지난 6월 13~14일에도 침수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다시 물에 잠기며 생육 저조 현상이 심화됐다. 부안군 계화면 일대에만 300ha 이상이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는 7월 1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 규모에 따라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파종 농가를 위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기한도 콩은 7월 18일까지, 벼는 7월 2일까지 연장됐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농업 재해는 단순 피해를 넘어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며 “배수 취약지 개선과 함께, 재해보험과 복구 지원을 통해 피해 농가가 하루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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