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도 미리미리 예측하고 대비"…전북, AI 기반 재난관리 시스템 도입

KISTI·전북TP와 협약 체결…도시침수 실시간 예측·대피 안내 체계 구축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3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도시 침수 대응시스템 도입 협약식’에서 이식 KISTI 원장(가운데),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과 함께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가 도시침수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 시스템을 도입한다.

전통적인 경험 중심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재난관리체계로 전환하면서, 디지털 안전도시 구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전북도는 23일 도청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디지털 기반 도시침수 대응시스템’ 도입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시스템은 기상특보, 강수량, CCTV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해 도시 내 침수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피 안내 등 즉각적인 대응을 지원하는 3차원 시뮬레이션 기반 기술이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도시침수 대응체계 실증 △데이터 수집 및 공유 △AI 기반 예측모델 개발 △정책 활용 및 기술자문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기술이 융합된 이 시스템은 실제 침수 가능 구역을 시각화하고, 대피 시간을 미리 예측하는 기능을 갖췄다.

전북도는 올해 3월부터 도입 준비를 시작해 시군 재난부서 대상 시연회와 실무자 교육을 통해 현장 적용성을 사전 점검해왔다. 향후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자동경보 체계가 본격 운영되면, 재난 대응의 정밀도와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은 최근 2년 연속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고, 민선 8기 이후 인명 피해 ‘제로’를 기록 중”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과학기술 중심의 재난 대응 모델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