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세계 경제계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과 산업계에 미칠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광주상의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해 광주지역 경제 전반에 위기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걸프전(1990년), 이라크전(2003년) 당시 국제유가는 최대 50% 이상 급등하며 전 세계 산업계에 타격을 준 바 있다. 현재 사태는 주요 해상 물류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해운 운임 상승과 수출입 물류 지연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상의에 따르면 광주지역 업체들이 자동차 부품, 반도체, 고무제품, 냉장고 등 수출 중심의 제조업 구조로, 대부분이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생산비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주상의는 "특히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나 물류비 비중이 높은 산업단지 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유가 안정화, 물류비 지원, 원자재 확보를 위한 공급망 재편, 금융·세제 지원 등 비상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기업들도 대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원자재 조달선 다변화, 에너지 효율화, 재고전략 조정 등 선제적 대응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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