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 화재 발생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사측이 복구와 고용보장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노조가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등 5개 노조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광주1공장 조속 재가동'과 '함평 빛그린산단 신공장 건설 추진'을 핵심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이들은 18일 성명을 통해 "화재로 인해 2500여명의 노동자와 약 2만명에 달하는 가족들이 생계의 벼랑 끝에 몰렸음에도 사측은 뚜렷한 복구계획도, 고용보장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최대주주인 중국 더블스타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2대 주주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대해 "국책은행으로서 신공장 건설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도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전체에 미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대책위는 오는 19일부터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앞에서 피켓 시위와 선전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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