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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투표율 90% 막는 '3대 악재'…어대명·샤이보수·화요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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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투표율 90% 막는 '3대 악재'…어대명·샤이보수·화요투표

사전투표율 53%에도 본투표 변수 여전… 민주 혁신당 투표율 끌어올리기 고심.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 90%, 이재명 후보 득표율 93%를 목표로 내건 가운데, 사전투표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지만 본투표에서는 각종 변수들이 남아 있어 목표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이라는 인식에 따른 무관심, 조용히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보수’의 존재, 그리고 투표일이 화요일로 옮겨지며 연휴 분위기와 맞물린 점 등이 본투표 참여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전북은 53.01%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대선 당시 전북의 최종 투표율이 80.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당이 제시한 ‘90%’라는 수치는 결코 쉽지 않은 목표다.

▲이원택 전북도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도당 상임선대위원장들이 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선 투표율 제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양승수)


이원택 전북도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여러분께서 사전투표에서 53.01%라는 참여율을 기록해 전북의 희망을 보여줬다”며 “본투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조국혁신당 출신 정도상 상임선대위원장도 “전북이 투표율 90%, 득표율 93%를 기록해야 신정부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역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투표율 90% 달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북의 전체 선거인 수는 약 151만 명이며, 이 가운데 약 8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따라서 본투표 당일에 약 56만 명 이상이 추가로 참여해야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지만, 유권자들의 동력이 사전투표에 집중된 데 따른 피로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미 이재명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인식이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이미 결과가 정해졌다”는 무관심이 투표 참여를 낮출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지 않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조용히 투표를 기피하거나 막판에 표심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또한 올해 대선 투표일이 기존 수요일에서 화요일로 바뀌면서, 일부 유권자들이 연휴를 맞아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북 지역의 높은 투표율 달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도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사전투표는 진보성향 지지층이 주로 참여하는 경향이 짙다”며 “본 투표에는 진보, 보수, 중도층이 모두 포함된 만큼 막판 투표율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과연 전북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 번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의 ‘텃밭’ 위상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그리고 90%에 가까운 득표율로 중앙정부에 강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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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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