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출마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MBC는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에 대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 출마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찬성한다는 응답 3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수치다.
정치 성향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기도 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87%가 반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66%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본인의 정치 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사람들 중에는 66%가 반대했고 정치 성향을 밝히지 않은 응답자에서도 반대가 41%로 찬성보다 높았다.
출마 반대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 연관성 의혹'이 31%로 가장 높았고 '윤석열 정부 실패에 대한 책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중립성 위반' 등이 꼽혔다. 출마 찬성 이유로는 응답자의 57%가 '행정 경험과 외교적 역량'을 지목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응답은 54%로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36%보다 18% 높았다. 방송에 따르면 정권 교체 응답은 지난 1월 29일 50%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새 대통령이 당선되면 어디에서 근무해야 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작하되 청와대로 이전해야 한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이런 경향이 나타났는데 보수성향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기존 용산 대통령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42%,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이 중심이 되는 신당 창당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75%로 나타났는데, 보수 성향의 응답자 중 67%, 국민의힘 지지층 70%도 반대한다고 답했다.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83%로 나타났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2%,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세론은 이번 조사에서 또 한 번 확인됐다. 이 대표는 여야를 불문하고 모든 주자들을 놓고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 43%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포함된 한덕수 대행은 10%, 홍준표 9%, 한동훈 8%, 김문수 6% 이준석과 안철수가 각각 3% 순으로 나타났는데, 방송은 한 대행이 포함돼도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과 25일 이틀 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6.5%,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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