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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돌연 사의 표명…권익위 '민원 사주' 사건 감사원 이첩 발표 나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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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돌연 사의 표명…권익위 '민원 사주' 사건 감사원 이첩 발표 나흘 만

야당 과방위원들 "류희림 출국금지해야", 언론노조 "한덕수, 제2의 류희림 '알박기' 꿈도 꾸지 말아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류 위원장이 연루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신고 건을 감사원으로 이첩한 지 나흘 만이다.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류 위원장은 이날 오후 퇴근을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둔다는 내용이 적힌 사직원을 제출했다.

그간 '표적 심의', '이해충돌 위반' 등 여러 논란에도 직을 유지했던 류 위원장이 이날 돌연 사의를 표명한 데에는 최근 권익위가 류 위원장이 연루된 사건을 감사원으로 이첩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류 위원장은 지난 2023년 9월 가족·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등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들을 겨냥해 방심위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방심위는 민원 접수 후 같은 해 11월 방송사 4곳(MBC·KBS·YTN·JTBC)에 과징금 6건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방심위 직원이 사적 이해관계 정황을 권익위에 신고하면서 류 위원장은 조사 대상에 올랐다. 권익위는 지난 2월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며 종결 처리했으나, 재신고를 받고 지난 21일 이 사건을 감사원에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류 위원장은 2023년 8월 윤석열 대통령 몫 방심위 위원으로 위촉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위원들의 호선으로 위원장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류 위원장의 당초 임기는 2027년 7월까지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류 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이날 오후 긴급 성명을 내고 "만시지탄"이라며 "혹시라도 도피할 수 있으니 경찰과 법무부는 류 위원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도를 넘는 표적 심의와 편파 심의를 통해 방심위를 '언론장악의 첨병'으로 전락시키고, 희대의 민원사주로 방심위의 존립 근거를 뒤흔든 류희림의 퇴진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심위 정상화를 위해선 류희림 퇴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방심위를 통한 언론장악 시도와 민원사주의 내막을 철저히 규명하고, 류희림과 그 동조 세력들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윤석열 파면과 조기 대선 과정의 혼란스러운 틈을 이용해 제2의 류희림을 방심위에 '알박기'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며 "새 방심위원장 인선은 국민이 선택한 새로운 정부에서 진행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경고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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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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