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은 최근 항문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30~50대 직장인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환경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항문질환은 대표적으로 치핵(치질), 치루, 치열 등이 있으며, 증상 초기에는 가려움, 불쾌감, 가벼운 출혈로 시작되지만 치료를 미루면 통증, 배변 곤란, 농양 형성 등으로 악화되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전주병원 외과 전문의 이창호 과장은 "사무직, 운전직 등 장시간 앉아 있는 직군에서 항문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며 혈액순환이 저하돼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며 "특히 단순 치핵이라고 생각하고 자가치료에 의존하거나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 만성 치루 등으로 진행되어 복잡한 수술이 필요한 상황까지 이를 수 있으니초기에 진단받고 비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빠르게 호전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들은 증상이 있음에도 부끄러움이나 무관심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
이창호 과장은 "항문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2회 규칙적인 배변 습관, 충분한 수분 섭취,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1시간 이상 앉아있을 경우 가벼운 스트레칭이 필요하고 개인위생 관리를 위한 좌욕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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