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발생 후 폐쇄 조치된 전남 가축시장이 46일만에 순차적으로 재개장된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전남 지역 가축시장 15곳 중 구제역 위기단계 '주의'인 순천·담양·곡성·고흥·보성·영광·장성 등 7개 시군의 가축시장의 문을 연다.
이는 구제역이 발생(3월13일) 다음날인 14일 지역 전체 가축시장이 폐쇄조치된 지 46일만이다.
전남은 지난 13일 지역 최초로 구제역 농가 발생 이후 같은달 23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영암 13건, 무안 1건 등 총 14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마지막 감염 사례가 확인된 23일부터 전날까지 추가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구제역 잠정 국면에 접어선 지 19일만에 돼지 농가 2곳이 추가돼 16건으로 늘었다.
또 이동해제 검사 중 지난 15일 돼지농가 3곳에서 바이러스가 추가 검출돼 확진 농가는 19건으로 확대됐다.
도는 지난 15일 이후 추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적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재개장하기로 했다. 구제역 발생 한달 여 넘게 가축 거래 제한으로 농가 피해가 확대되면서다.
그러나 시군 가축시장에서 구제역 위기 '심각' 단계가 유지 중인 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목포·함평·신안 등 8개 시군을 비롯해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 무안 지역 가축은 거래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도는 오는 5월5일부터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없을 경우, 심각 단계인 시군의 가축시장도 재개장 할 계획이다. 다만 심각 단계 시군 가축시장이 재개장 되더라도 영암과 무안 가축은 거래할 수 없도록 했다.
영암과 무안의 가축 거래는 3km 방역대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된 이후 재개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가축시장 재개장에 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며 "주의단계 시군의 가축시장 개장 시 심각단계 시군 소가 오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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