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69억 규모 섬유산업 탄소중립 R&D 착수

대구시가 섬유산업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의 탄소발자국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산업부 공모사업에 다이텍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대구시는 본격적인 후속 지원을 예고했다.

대구광역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제조데이터표준 인공지능활용 제품전주기탄소중립지원 기술개발(R&D)’ 사업의 섬유산업 과제에 다이텍연구원이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섬유산업 대상 제품 전주기 탄소발자국 플랫폼(MCF) 및 AI 기술 기반 탄소 저감 기술개발’을 목표로, 총 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68억 9,700만 원(국비 53.3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제품별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예측 및 저감 방안을 제시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 섬유기업들이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기관에는 다이텍연구원을 비롯해 ㈜글래스돔코리아, ㈜아이비씨티, ㈜인이지, FITI시험연구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 포함된다. 이들은 제품 전 생애주기(LCA)를 고려한 탄소 측정 및 인증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다이텍연구원은 지난 2월, 글로벌 인증기관 티유브이 라인란드(TÜV Rheinland)와 협약을 맺고 국제 검증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체계를 구축해 해외 인증 절차의 간소화도 꾀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탄소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AI 기반 기술 도입을 확산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탄소중립 (PG)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