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다자구도 조사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반을 점했다. 양자·3자구도가 아닌 다자구도에서 50%선을 넘은 것.
2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의 4월 3주차 주간 정례 조사에서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직함생략) 이재명 50.2%, 김문수 12.2%, 한동훈 8.5%, 홍준표 7.5%, 나경원 4.0%, 안철수 3.7% 순으로 높은 결과가 나왔다.
여당 주자들의 지지율을 모두 더해도 35.9%에 그쳤다. 이 전 대표가 아닌 다른 민주당 주자들은 김동연 2.0%, 김경수 1.8% 등이었다.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 총합은 54.0%였다.
리얼미터는 "이 전 대표가 처음으로 50선에 올라서며 전체 후보 중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야 주요 주자들의 지지율은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조사에 포함됐던 한덕수(지난주 당시 8.6%), 유승민(2.7%), 오세훈(2.6%), 김두관(0.9%) 등이 이번주 조사에서는 빠지면서 이들의 지지율이 분산 흡수된 결과로 보인다.
객관식 조사에 보기로 주어진 이들은 지난주 12명이었다가 이번주에는 4명이 빠지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추가되면서 9명이 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여전히 출마 관련 의사표시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으며, 유승민·오세훈·김두관 등은 당 대선후보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53.4%, 김동연 17.3%, 김경수 5.7%(없음 15.2%, 잘모름 4.3%, 기타인물 4.1%)라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는 김문수 18.6%, 한동훈 14.9%, 홍준표 12.4%, 안철수 9.6%, 나경원 6.4%, 유정복 2.3%, 양향자 2.2%, 이철우 1.1% 순이었다. (없음 23.2%, 기타인물 5.7%, 잘모름 3.7%)

차기 대선 관련 유권자 인식 조사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의 정권 교체' 응답이 59.9%, '국민의힘 등 범여권의 정권 연장' 의견이 34.3%로 집계됐다.
정권교체론은 지난주 조사 대비 1.2%포인트 상승, 정권연장론은 1.0%포인트 하락했다.
정권교체론-정권연장론 간의 격차는 25.6%포인트 차로, 올해 들어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12월 4주차 28.1%포인트 차(정권교체론 60.4%, 정권연장론 32.3%)에는 미치지 못한다.
여야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 국민의힘과의 격차 역시 연중 최대가 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8.7%(2.0%포인트 상승) 국민의힘 32.9%(0.2%포인트 하락), 조국혁신당 4.2%(1.4%포인트 하락) 등이었다.
갤럽은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 국민의힘은 4주 연속 하락했다"며 "양당 간 격차는 15.8% 포인트로 벌어지며 4주 연속 오차범위 밖 민주당 우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에게 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6.6%(2만2847명 통화시도, 1504명 응답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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