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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부 2인자' 한덕수가…"이른 시일 내 대미 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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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부 2인자' 한덕수가…"이른 시일 내 대미 협상 시작"

"필요하면 트럼프와 직접 소통해 해결"…존재감 부각 '광폭 행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가 전폭적이다. 한 대행은 14일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TF 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분야에서 한미가 협상 체계를 갖추고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하루 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해서 한미 간에 화상 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미 협상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인도와 같은 3개국과는 '즉각 협상을 진행하라'고 밑에 지시를 한 것 같다"고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력을 비롯해 통상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차원의 협상을 조만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탄핵 정부의 2인자인 그가 임시 관리자 역할을 벗어나 50일 후 출범하는 새 정부가 담당하게 될 대미 협상의 방향까지 설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불확실성과 관세정책에 대한 미국 내 역풍 등을 고려해 차기 정부 출범까지 대미 협상을 유보해야 한다는 요구와도 어긋난 행보다.

한 대행은 "필요한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서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이 25% 상호관세 적용을 90일 간 유예하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한 데 대해 "한국이 미국과 앞으로 서로 윈윈하는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에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가 지난 8일 자신과 전화통화를 한 뒤에 이뤄진 점을 들어 직접 소통의 성과로 자평한 것이다.

또 "그동안 민관 합동으로 미국의 현황을 파악하고, 어느 점에서 어떻게 협상을 진행해 갈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만족해했다"고 했다.

그는 "양국 간에 일단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우호적인 모멘텀이 형성이 됐기 때문에 양국 정부는 앞으로 양국 간 통상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관세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능력을 다 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 측과의 협상 과정이 반드시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민간과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겪을 어려움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정치권, 국회, 언론, 시민단체, 기업의 협력이 아주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권한대행의 '월권' 논란 속에도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한 한 대행이 대외정책에도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밝혀 관심도를 끌어올리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의구심이 증폭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덕수 대선 차출론'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 대행은 이날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거리를 뒀으나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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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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