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성남 분당 갑)이 부산을 찾아 PK 공략에 나섰다. 그는 "PK에 초국가 해양경제권을 조성하겠다"라며 비전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14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 첨단제조, 신재생에너지를 축으로 PK를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고 출신 안철수가 고향에 돌아왔다"며 지역색을 강조한 안 의원은 "PK는 이제 해양, 첨단재료,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축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PK 초국가 해양경제권' 조성을 약속했다. 그는 "부산은 산업은행 이전과 해외 금융사 유치를 통해 해양금융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울산과 거제에는 친환경 조선 해양 플랜트 단지, 창원과 사천에는 방산 우주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부산 북항 일대를 글로벌 해양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안 의원은 2029년 개항을 예정하는 가덕도 신공항 주변에 비즈니스 물류 특구를 조성하고 광역교통망을 확충한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특히 부산, 울산, 창원과 김해를 잇는 동남권 GTX를 신설해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안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모두 찬성하며 국민의힘 내에서 '찬탄파'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소신을 갖고 탄핵에 찬성했던 건 나밖에 없다"라며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탄핵 찬성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찬탄'이 최종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같은 '찬탄파'로 분류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말씀드리겠다. 87년 체제 이후로 그 전 대통령과 같은 이미지의 대통령은 뽑히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당선된다면 정치경험 부족한 검사의 2기 정권"이라며 "국민들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설이 돌고 있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능력이 정말 출중하지만 지금은 대선 출마할 때가 아니다"라며 "60일 동안 대한민국의 운명이 좌우된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집중하시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유예는 협상의 시그널"이라면서 "중국 공급망을 끊으면서 대한민국이 중요한 나라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각개격파 당하고 있다. 삼성, 현대, SK 등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는 사업을 합치고 항공기 등 미국에서 도입해야 하는 것을 합쳐 거래를 하는 '빅딜'을 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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