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부근에서 연일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1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감전동 새벽시장 맞은편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지름 3m, 깊이 4m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 도로 1개 차선이 통제되고 있으며 현장 관계자 20여 명이 방호벽 설치 등 안전조치 중이다.
이 일대에서는 불과 하루 전에도 땅꺼짐이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5시쯤 사상구 학장동 한 건널목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크기는 가로 5m, 세로 3m, 깊이 4~5m 규모다.

이날 땅꺼짐 사고는 최초 신고 이후 공사 관계자가 현장 순찰 과정에서 징후를 발견해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취하던 중 발생했다. 두 사고 모두 차량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부산교통공사가 사상~하단선 시공사인 두산건설 등 관계사와 ‘도시철도 건설현장 안전결의대회’를 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발생했다. 특히 결의대회 직후에는 부산시의회가 땅꺼짐 사고 예방대책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하단선 건설현장은 이미 수차례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해 배수지원차와 5톤 트럭이 구덩이로 추락했다.
특별조사에 착수한 시는 폭우와 부실한 물막이 작업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차수보강 그라우팅의 시공과 GPR(지표투과레이더)를 사용한 지반 평가를 권고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러한 권고 사항을 바탕으로 선제적 안전관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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