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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산 민심 겨냥...“시민과의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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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산 민심 겨냥...“시민과의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

11일 저녁 부산 찾아 도보 유세, 국민의힘이 어려울 때 보수를 구해주신 곳”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지 하루 만에 부산을 찾았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11일 울산을 방문한 뒤 오후 8시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아 ‘해피워크’라는 이름으로 도보 유세에 나섰다.

현장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조경태(사하 을), 정연욱(수영구), 정성국(부산진구) 의원이 함께했다.

▲11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프레시안(강지원)

이날 광안리에는 한 전 대표가 도착하기 30분쯤 전부터 그의 지지자들이 산책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한 전 대표가 도착하자마자 “한동훈”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일대가 달아올랐다. 사진을 찍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지지자들을 향해 한 전 대표는 “잘 부탁드린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이고 손을 흔드는모습도 보였다.

도보 유세에 앞서 한 전 대표는 광안리해수욕장에 마련된 느린 우체통에서 손도장과 함께 ‘부산과 함께 미래를 바꾸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전했다. 조경태 의원도 ‘한동훈 후보의 건승을 기원하며’라는 메시지를 적어 우체통에 넣었다.

▲11일 부산을 찾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들어보이고 있다.ⓒ프레시안(강지원)

유세에 나선 한 전 대표는 걸음 도중 멈춰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하기도 했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이 “한동훈”이라며 스마트폰을 꺼내들자 한 전 대표가 인사를 나누기 위해 멈춰서는 일도 생겼다.

이날 유세 도중에는 한 외국인이 한 전 대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일도 있었다. 뉴스를 통해 한 전 대표의 소식을 접했다는 이 외국인이 “I hope to get you elected president(당신이 되통령이 되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 한 전 대표는 웃음으로 답했다.

한 전 대표는 “부산은 어느 곳과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곳”이라며 “국민의힘이 어려울 때 보수를 구해주신 곳이 바로 부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승리하기 위해서 나왔다. 많이 불안해하시고 승리를 의심하는 분들이 많지만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승리에 대한 확신”이라며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는 곳이 바로 부산이다. 부산에서 시작해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만드는 위험한 세계를 막아야 한다”라며 “누가 막을 것인가. 누가 나와야 승리할 것인가. 답은 이미 나와있다. 제가 이긴다”라고 힘줘 말했다.

▲11일 저녁 부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프레시안(강지원)

이날 한 전 대표는 부산지역의 현안 해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부산의 여러 현안으로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산업은행 이전 등이 있다. 국민의힘과 저는 이 모든 이슈에 대해 강력하게 지지해왔고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지자체 차원에서 관리해오고 부산을 키워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오히려 수도권 집중 문제는 역설적으로 ‘집중’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전국에 다섯 개의 서울을 만들겠다. 부산은 거기에 당연히 포함된다”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나는 부산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지난 총선부터 지금까지 내내 해온 말을 봐 달라”고 호소하며 “반드시 해내겠다. 부산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광안리에서 시작된 유세는 해운대까지 이어졌다. 해운대에서도 수많은 인파가 한 전 대표를 에워쌌다.

해운대 전통시장을 찾은 한 전 대표는 상점 곳곳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가게 주인과 이야기하던 한 전 대표는 “많이 어려워졌다. 잘 해달라”라는 당부에 “걱정마시라”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11일 저녁 부산을 찾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해운대 전통시장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프레시안(강지원)

이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한 전 대표는 경찰과 수행원들의 인간 띠 속에서 일정을 진행했다. “한동훈이 왔다”라는 일행의 말에 환성을 지르며 반기는 시민도 있었지만 몇몇 시민들은 “이런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앞에서는 취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전 대표와 함께 넘어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남성은 “큰일을 해야 할 사람이 여기 있으면 안된다”라며 자신을 부축하는 한 전 대표를 만류하기도 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도보 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프레시안(강지원)

한 전 대표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도보 유세를 마치며 “밤이니까 딱딱한 이야기 안하겠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라며 “제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 여기 계신 많은 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유세 자리를 지켜보던 한 지지자는 “한 대표는 국민을 먼저 생각한다. 일관성이 있는 사람”이라며 “같은 검사 출신이라도 윤석열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장을 지나던 시민 이현원 씨는 “검사 출신들을 왜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또한 감추지 않았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윤상현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9명으로 좁혀졌다. 한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 함께 계엄 해제와 탄핵에 찬성한 ‘찬탄파’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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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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