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의 처남 유모 씨가 12일 오전 전북 진안군 용담댐 인근 도로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씨는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던 중이었다.
유 씨는 생전 췌장암 투병 중이었으며 병원 치료와 재판 출석을 병행하는 데 부담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안에는 “재판받는 게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이와 관련 유족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은 췌장암 투병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까지 겹치자 괴로운 심경을 피력해왔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견강부회해 기소한 검찰과 이를 확인 없이 보도하는 언론에 대한 서운함도 자주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결코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고통과 슬픔을 근거 없는 내용으로 꾸미고 부풀리는 일이 없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 씨의 사망으로 관련 재판은 공소기각 처리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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