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세 살때 잃어버린 가족…50여 년만에 가족 품으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세 살때 잃어버린 가족…50여 년만에 가족 품으로

부산 거주 50대 남성, 유전자 등록 통해 가족 상봉

어린 시절 서울역에서 가족을 잃어버린 남성이 반세기 만에 혈육을 되찾아 부산에서 만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1일 오후 50대 남성 강 모씨가 가족과 헤어진 지 50여 년만에 누나와 상봉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1975년 3월경 서울역에서 아버지를 잃어버린 후 부산의 한 기관에서 보호받아 생활했다.

강 씨는 지난 2월 1일 가족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 중부경찰서에 방문했지만 자신의 이름과 생일, 가족에 대한 기억 등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이에 중부경찰서 실종팀은 강 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일치하는 유전자를 찾을 수 있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50여 년만에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았다.ⓒ부산경찰청

강 씨와 일치하는 유전자를 등록한 이는 강 씨의 어머니로 확인됐다. 그러나 강 씨의 어머니는 2023년 1월경 세상을 떠난 뒤였다.

경찰은 당사자 가족관계와 연락처 등을 탐문 수사해 서울에 거주하는 강 씨의 누나를 찾을 수 있었다.

11일 오후 중부경찰서에서 만난 이들 남매는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 등을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강 씨의 누나는 어머니가 생전에 유전자를 등록해 놓았다고 전했다.

강 씨의 누나는 “오래 전부터 잃어버린 남동생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고 헤어진 가족을 찾아주는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찾지 못했다”라며 “이렇게 찾을지는 꿈에도 몰랐다”라고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