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진입로 갓길을 걷던 80대 할머니를 안전하게 구조한 경찰관이 화제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안산단원경찰서 원곡다문화파출소 가민수 경위는 지난 2월 24일 낮 1시쯤 차량을 운전해 군포IC를 진입하다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 갓길을 걸어가는 8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가 경위는 즉시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차에서 내려 할머니께 “어디 가시냐?”라고 물었더니 “(고속도로인 줄 모르고) 집에 가고 있다”는 답변을 듣고, 112에 당시 상황과 위치를 알리며 지원요청을 했다.
가 경위는 할머니의 안전을 위해 갓길 바깥 쪽을 함께 걸으며 군포IC 요금소까지 500m가량을 함께 이동했다.
얼마 뒤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고속도로순찰대에 할머니를 인계해 순찰차로 안전하게 귀가 조치했다. 할머니는 발견 장소에서 2km 떨어진 군포 대야미(도보 40분 거리)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군포IC 접속도로를 국도로 오인해 걸어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 경위의 활약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2013년 3월 15일 안산단원서 호수파출소에서 순찰 근무중 안산10교 교각에서 안산천으로 뛰어내려 의식과 호흡을 잃은 남성을 하천에서 건져 5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살려냈다.
그해 5월 5일 비번 날에는 가족들과 인천 선재도 드무리해변 여행 중 바다에 빠진 남성을 구조했으며, 2018년 12월 19일 역시 비번 날에 가족과 나들이를 갔다가 귀가하던 중 지나가던 트럭 적재함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즉시 트럭 적재함에 올라 신속하게 진화한 사례도 있었다.
가 경위는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건지 그런 일들이 비번 날 저에게 잘 일어나는 것 같아요”라며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경찰이라면 항상 정의로워야 한다는 전직 경찰관인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앞으로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국민 곁에 함께하는 경찰의 활동을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이번 사례와 같이 다양한 현장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가 경위의 이번 사례는 '나는 경찰' 홍보캠페인 2탄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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