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4일 종일 집회 안전 대응에 집중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집무실에서 '탄핵 집회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교통, 안전 관리 등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오후에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탄핵 선고 이후 집회 인파가 모인 시내 상황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인파 밀집에 따른 주의 외에는 탄핵심판 결과와 관련해 별다른 발언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정국 현안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던 모습과 대비된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2일 "탄핵 기각을 예측해 본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으나, 이날 선고 이후 오후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찌감치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홍 시장은 다음주 2권의 책을 차례로 출간하고, 대구시장직에서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책 <꿈은 이루어진다>,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연다>를 각각 탈고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을 제외한 현직 광역·지방자체단체장 등 공직자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는 사퇴해야 한다. 대선 시행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오는 6월 3일로 선거일을 가정했을 때, 다음 달 4일까지 사직해야 하는 것.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헌재에서 또다시 파면된 것이 안타깝다. 이 아픔을 이겨내고,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자"고 적었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끝이 아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극복하자"고 입장을 냈고, 안철수 의원은 "헌재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책임 있는 여당 중진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정권이 두 번째 탄핵으로 중단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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