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한(親한동훈)계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무죄 판결에 대해 "(이 대표에게) 독인지 약인지 모른다"며 "이 대표 본인에게 도움이 될지, 중도층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별개"라고 논평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에 나와 '2심 무죄로 이 대표에게 별의 순간이 왔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만약 2심 유죄가 나왔다면 민주당 내 반발 세력들의 이의 제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비명계가 일제히 입다물고 있지 않나. 그래서 '평정을 다 했다'는 의미에서 별의 순간이 민주당에 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다만 "그것이 대선으로 그대로 이어져서 승리할 것인지는 주권자인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도 민주당과 이 대표 지지율이 부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대표에 대한 반감 역시 이번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 굉장히 확산되고 커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전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조사(지난 24~26일, 전국 100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8.0%.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 결과가 이 대표 3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 홍준표 대구시장 6%, 오세훈 서울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등 순으로 나온 데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 구도에 관한 인식' 질문에 응답자 51%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37%가 '정권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것을 언급하면서 '정권교체론' 응답보다 이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점을 들어 "이 대표가 아킬레스건이 분명히 있는 후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 얘기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좋은 후보를 뽑아서 제대로 싸우면 완전히 포기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주자가) 누구 하나로 좁혀지고 경선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 얘기는 또 완전히 다른 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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