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올해 '모기와의 전쟁'을 앞두고 스마트 방역에 나서는 등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역체계 구축으로 감염병 안심 도시 조성에 돌입한다.
익산시는 지난해 '근거중심 매개방제 국가보조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과학적 방역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모기와의 전쟁…데이터 방역 승부수
익산시는 모기 개체수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효율 방역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익산시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2800만원을 포함한 5600만 원을 투입해 일일 모기 감시장비 9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 후보지 18곳 중 사전 채집 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기 개체 수가 높게 나타난 곳은 최종 9곳이다.
이들 지역은 △종합운동장 △남부권 건강생활지원센터 △솜리문화예술회관 △익산시보건소 △모현공원 △푸른솔커뮤니티 △서동시장과, 시민 이용도와 지역적 분포 등을 고려해 △익산시민공원 △중앙체육공원 등이다.
일일모기감시장비는 5~10월 매일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작동한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모기를 유인·채집한 뒤 개체 수를 자동 분석·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전산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보건소는 실시간 모기 밀집 현황을 확인하고 필요시 신속한 방제를 실시하게 된다.
시민 참여형 '모기민원신고센터' 운영
익산시는 또 올해부터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온라인 모기민원신고센터'를 신규 운영한다.
기존의 유선전화·국민신문고 중심 민원접수 방식에서 나아가, 언제 어디서나 모기 민원을 쉽고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정확한 위치를 민원인이 직접 기재하도록 해 행정력 낭비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접수된 정보는 보건소 방역기동대에 전달돼 즉각적 대응으로 이어지게 된다.
누적된 민원 데이터를 통해 모기 발생 지역 분석, 취약 지점 파악, 방제 효과 평가 등 과학적인 방역 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익산시는 향후 신규 방역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시민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직접적인 시민 참여를 통해 감염병 매개체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자발적인 방역 협조 문화도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진윤 보건소장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체계 구축을 통해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등 감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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