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14일간 단식을 이어가다 병원에 이송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걱정을 많이 했다"고 위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5일 김 전 지사와의 통화에서 "나도 단식을 해보니 열흘이 넘어가면 상당히 힘든 일"이라며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김 전 지사 단식이 길어지는 상황을 보며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김 전 지사 측이 전했다.
이어 "양산 책방에 오는 손님 중에 광화문 농성장에 있는 김 전 지사를 보고 왔다는 분들도 있었고, 많은 분이 김 전 지사의 소식을 계속 전달해줬다"며 "김 전 지사의 노력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격려했다.
김 전 지사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계속 늦어져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하자, 문 전 대통령도 현 상황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면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단식이 14일째 이어지자 김 전 지사는 혈압과 혈당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등 건강이 악화해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