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전국 35곳 기초지자체가 참여하는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남교협)' 3기 상임대표로 재선출돼, 한반도 평화와 지방정부 간 남북교류협력을 이끈다. 같은 날 북한 15개 도시를 다룬 북한지리지 발간기념식도 개최됐다.
25일 남교협에 따르면, 남교협은 전날 경기도 광명시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 구청장을 포함한 제2기 임원진의 전원 연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구청장은 2027년까지 3기 협의회 상임대표직을 수행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남북교류 기반 마련에 앞장설 예정이다.
앞서 남교협은 2기 지도부로 김 구청장과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이재준 경기도 수원시장, 함명준 강원도 고성군수, 김철우 전라남도 보성군수 4명을 공동대표로, 박승원 경기도 광명시장을 사무총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이날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북한지리지' 발간을 공식 발표하는 기념식도 함께 개최됐다. 북한지리지는 2년간 조사를 거쳐 북한의 주요도시 15곳에 대한 지리·행정·산업·문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총 2권의 책자다. 향후 지방정부가 구체적인 남북교류사업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실무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북한지리지는 3, 4권을 추가로 제작할 계획으로 향후 10년간 북한 202개 시·군을 모두 아우르는 총서 발간이 목표다. 이 사업은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수행했으며, 총 500부가 제작돼 회원 도시와 전국 지자체 도서관 등에 배포됐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시민들이 북한 도시를 마치 이웃동네처럼 편하게 오갈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확신한다"며 "북한지리지는 북한의 어떤 지역과 교류할 것인지 상대와 내용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는 2021년 4월 지방자치법에 따른 행정협의회 형태로 출범했다. 기존 남북교류협력법에서는 기초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은 불가능했으나 2021년 3월 법 개정 이후 기초자치단체들도 남북교류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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