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관계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20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장흥군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저녁 급식을 먹은 학생 100여 명 중 27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학교는 급식실 개선 공사로 인해 여수의 한 업체가 제공하는 도시락을 학생들에게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교육청과 해당 학교 측은 보존식 및 음용수 등 63건의 시료를 채취해 역학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급식을 중단하고 학부모들에게 도시락 지참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박형대 전남도의원(진보당, 장흥1)은 교육청 관계자들과 20일 긴급 회의를 열고 원인 분석과 향후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전남보건환경연구원장과 직접 통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시료 검사가 이루어질 것을 주문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장흥군 교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원인을 공유하고 안전한 급식 체계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보건당국과 협력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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