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영광·곡성에 이어 두번째로 펼쳐지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호남 쟁탈전이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를 통해 시작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두 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혁신당이 아직은 호남의 맹주로 자리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종 후보(49)를, 조국혁신당은 정철원 후보(62)가 각각 2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19일 열린 이재종 후보 선거사무소개소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분위기를 한층 고조 시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백동사거리에서 아침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창평시장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이재종 후보는 "예비 후보자 때부터 군민 목소리를 적어놓은 14권의 노트가 있다. 청와대 경력과 노트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담양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국책사업 1000억원 이상을 요구해 반드시 반영해내겠다"며 "담양을 부자 농촌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는 오전 7시 30분부터 백동사거리에서 출근유세를 시작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오전 9시 30분부터 창평장에서 도예가 신장섭 선생, 서왕진 국회의원, 신장식 국회의원, 시민 정광성씨, 정철원 후보 순으로 집중유세를 펼쳤다.
정철원 후보는 "담양에서 나고 자랐으며 일평생 담양을 지켜왔다. 호남고속도로 일반 도로 전환, 창평면 농식품 특화단지 조성 등 중단된 군정을 조속히 이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담양을 일구는 일꾼으로 뽑아달라"고 외쳤다.
이날 두 후보의 유세를 경청하던 군민들은 누가 군수 적임자인지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군민은 "임기가 얼마 안 되지만 그래도 담양 발전을 위해 누가 더 유능하게 일할 수 있을지 비교하고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도 중요하지만 사람 됨됨이가 더 중요하다"며 "다른 후보를 비난하는 사람보다 본인이 잘하는 것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최화삼 전 예비후보가 탈당을 선언하고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를 지지 선언하려다 보류하는 해프닝이 발생했으나 2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철원 후보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예고돼 향후 여론의 변화 추이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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