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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앗뜨거'…오세훈 '토허제'로 시험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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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앗뜨거'…오세훈 '토허제'로 시험대 오르나?

토허제 해제 한 달 만에 강남 집값 급등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해제한 지 한 달 만에 강남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지역 아파트 가격이 뛰어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16일 공개한 부동산 거래 현황에 따르면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 아파트 거래량은 72%가량 급증했고, 평균 매매가도 3.7% 상승(27억2000만 원에서 28억2000만 원으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심리가 과열되면서 강남 지역 외에도 집값은 들썩이고 있다.

이른바 '갭투자'로 의심되는 거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3구에서 '갭투자'가 의심되는 주택 구매 사례가 총 134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제를 완화하기 전인 지난해 12월(61건) 대비 두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집값이 들썩이고 거래량이 늘면서 금융당국도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5대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이달 이후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발생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서울시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구로구 오류동 일대 재건축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올랐는지에 여부에 있어 판단의 여지가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아파트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할 경우 토허제 재지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토허제 재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오락가락' 행정으로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규제철폐 33호 수혜지’ 서울 오류동 화랑주택 소규모 재건축 추진단지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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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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