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의 휴가가 구리시의회의 발목을 잡았다.
구리시의회 제34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10일 오전 10시에 개회했지만 이날 안건으로 준비된 긴급현안질문에 백경현 시장이 휴가를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하자 개회 10여 분 만에 정회에 들어가게 됐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민주당 정은철 의원이 “백 시장 출석 통보가 올 때까지 정회를 요구한다”고 요청했고 신동화 의장이 이를 수용해 정회를 선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경희 의원 등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으나 신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하자 정회 후 국민의힘 소속 이경희·김한슬·김용현 의원이 “신동화 의장과 민주당이 의회 운영 기본 원칙을 무시한 채, 본회의를 의도적으로 중단시키고 정쟁만을 일삼고 있다”며 ‘의장 사퇴’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이번 회기 내에 의회에 출석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 없는 한 의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라며, 향후 의회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백 시장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여야가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은 오후 3시에 속개된 회의에서 신 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듣지 않고 정회를 선포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며 일단락됐다.
이후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백 시장의 일정이 되는 때에 맞춰 긴급현안질문을 진행하겠다’는 타협안이 제시됐으나 이에 대한 백 시장의 확답을 듣고 회의를 속개할 것인지 아니면 확답이 없더라도 일단 회의를 속개할 것인지에 대해 여야 사이에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신 의장은 4시까지 정회를 선포하며 그 사이에 여야대표의원이 대화를 통해 합의안을 마련해달라고 했으나 이후 4시에 속개된 회의에서도 타협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회의는 오후 5시로 다시 미뤄졌으나 합의는 최종적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오후 5시에 속개된 회의에서 신 의장은 "여야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산회를 선포한다"라며 "앞으로 회기 연장과 일정조정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야 사이에 합의를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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