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소기업발전협회(이하 협회)는 오는 6월께 협회 산하 전략적 투자(SI)사인 '코어비즈벤처스’를 설립해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과 IPO(기업공개) 도전 지원에 나선다.
코어비즈벤처스는 CVC (기업형 벤처캐피털) 방식으로 운영되며 유재영 한국중소기업발전협회장과 장진국 회계사의 투톱 체제로 이뤄진다. 유재영 협회장은 연세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협회에서 사무총장과 상임부회장을 거쳐 2대·3대 협회장을 역임, 1,5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업 성장 지원 사업을 운영해왔다. 특히 협회 내 IPO 컨설팅 프로그램을 주도하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자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경험이 강점이다.
또 장진국 회계사는 서울대 출신으로 국내 3대 회계법인(삼일회계법인,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에서 15년 이상 근무, KT, LG, 포스코, 롯데, 하나금융 등 주요 대기업의 M&A 자문을 수행했다. IPO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의 재무 실사 및 기업 가치 평가 분야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CVC는 대기업이나 이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기업들이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투자는 단순한 수익 창출 목적을 넘어, 혁신 기술이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접근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CVC를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고, 기존 사업에 혁신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특징이다.
현재 벤처투자 시장은 지난 2021년 139억 달러에 달했던 국내 벤처투자금액은 2023년 84억 달러로 40% 이상 급감했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와 투자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스타트업 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어비즈벤처스는 스타트업계의 경제적 지원과 도움을 주기위한 기존 벤처캐피탈과 달리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 전략을 도입했다.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AI 기반 기업 분석,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 심사, 체계적인 성장 지원 시스템을 통해 스타트업이 IPO까지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적으로 AI ·데이터 마이닝 기술을 활용해 유망 기업을 선별한다. 기업의 재무 데이터와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투자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사전에 발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전략적으로 자금을 투입한다.
투자 심사 과정에서는 변리사,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투자위원회를 운영한다. 기존 VC들이 재무적 지표만을 고려하는 것과 달리, 코어비즈벤처스는 기술력, 특허 보유 현황, 시장 경쟁력,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투자 결정을 내린다.
투자 이후에는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성장 지원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IPO 기술특례상장 지원, 재무 전략 컨설팅 및 KPI 관리,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기술특례상장 컨설팅, 판로 개척·글로벌 시장 진출, 조직 관리·경영 컨설팅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수행한다.
코어비즈벤처스의 이러한 차별화된 투자 전략은 벤처투자 시장에서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기존 VC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법으로, 스타트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유재영 협회장은 “코어비즈벤처스는 단순한 벤처캐피탈이 아닌,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CVC 투자협의회를 통해 벤처 생태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처캐피탈 시장의 빠른 변화와 관련해 "기존 CVC가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코어비즈벤처스는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전략을 지원하는 투자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국 회계사는 “코어비즈벤처스는 단기적인 투자 수익이 아닌,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투자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재무 분석, 투자 심사, 기업 성장 관리 등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어비즈벤처스는 내달 초 전략투자자를 대상으로 1차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며, 5월 초에는 협력사 및 기관, 특별회원사를 대상으로 2차 IR을 진행할 계획이다.
협회는 CVC 투자협의회를 출범해 대기업, 중견기업, 금융사와 협력,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투자 유치도 확대할 방침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