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시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3월 말부터 본격 착공하는 가운데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 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트램 공사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구간은 중리네거리에서 신탄진 방면(1, 2공구), 충남대학교 앞에서 도안동 방면(7공구)이다.
나머지 구간도 올해 상반기까지 공사 발주와 시공업체 선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시는 공사가 진행되는 14개 구간에서 전면적인 교통통제 없이 단계별 교통대책 20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가 시작되는 3월 말부터 1단계 대책이 적용되며 평균 속도가 시속 20km 이하로 내려가면 2단계, 시속 15km 이하로 매우 혼잡해지면 3단계를 시행한다.
1단계 대책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홍보와 계도, 약한 규제 정책이 포함된다.
대전시는 시차 출근제 활성화, 승용차 요일제 참여 혜택 확대, 출퇴근 시간 시내버스 및 지하철 집중 배차, 타슈·자전거 등 개인이동장치 이용 활성화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또한 교통량 분산을 위해 66개 우회경로를 집중 관리하고 대전천 하천도로 적극 활용 및 천변고속화도로 버스전용차로 24시간 단속 유예 등도 실시된다.
교통예보제를 도입하고 120콜센터도 적극 운영해 실시간 교통민원에 대응할 계획이다.
2단계 대책은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0km 이하로 감소할 경우 시행된다.
이 단계에서는 외곽순환형 고속도로망을 적극 활용해 차량 흐름을 분산시키고 전국 최초로 다인승 전용차로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진잠네거리에서 서대전네거리(계백로) 구간에 다인승 전용차로를 시범 운영해 효과를 분석한 후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출·퇴근 시간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통행료 20% 할인 외에도 서대전IC에서 안영, 남대전, 판암IC 구간에 대해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3단계 대책은 통행속도가 시속 15km 이하로 떨어질 경우 더욱 강력한 교통정책이 적용된다.
이 단계에서는 고속도로 통행료 지원구간 확대, 공공기관의 승용차 2부제 시행, 주차장 유료화 및 요금인상 등의 조치가 도입되며 이후 대학교, 일반기업체에도 참여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교통대책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첨단 교통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교통상황 예보제’를 시행해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예보하고, 차로변경, 공사구간 및 우회경로 정보를 방송과 SNS, 전광판 등에 미리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교통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트램 공사 진행상황과 최적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며 공사구간을 상시 모니터링해 교통신호 체계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로 인해 도로 전 구간에 걸쳐 1~2차로가 감소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최대 4개 차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단계별 교통대책을 철저히 시행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대전시민들이 오래 기다려온 도시철도 2호선이 마침내 현실화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공사로 인한 불가피한 부분이 예상되지만 대전의 미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불편을 줄이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시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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