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선봉에 선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배지'가 달린 빨간색 목도리를 건네며 응원했다.
전 강사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농성 이틀째인 박 의원을 찾아 "소식을 듣고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인데 일제 강점기에 독립투사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운동한 것처럼 뭐든 해야 하지 않나"라며 예정된 강의가 없었다면 "단식에 합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어 전 씨는 자신이 매고 있던 빨간색 목도리를 박 의원에게 매어줬다. 전 씨의 목도리에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 반드시 돌아옵니다' '사기 내란 탄핵 무효' 등의 문구가 적힌 배지가 달려 있었으며, 배지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후 윤 대통령 대변인 역할을 하며 탄핵심판 변호인단에도 이름을 올린 석동현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시민단체(국민변호인단)에서 만들었다.
박 의원은 전 강사의 방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강사를 "60억의 연봉을 포기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나선 '의인'"이라고 추켜세우며 "강의만 없으면 같이 동조 단식을 하고 싶은데 아쉽다고 말하면서 힘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정의 표시로 서로의 목도리를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단식 농성 소식을 알리며 "대학 동기이자 행시 동기인 '절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단식 농성으로 촉구한다. 마 후보자 임명으로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말라"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오는 4일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마 후보자 임명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