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을 관람하며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그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한 후 대기하던 기자들에게서 개헌론이 부각되는 현 상황에 이 대표가 유보적 입장을 보이는 데 관해 "그분은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뿐"이라며 "헌법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개헌이 필요한 이유로 "87년 체제는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29번에 이르는 탄핵 시도, 대통령의 계엄 시도를 국민이 또 겪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관한 비판적 입장을 다시 보이는 동시에 이 대표도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올해 대선이 열리면 새 리더는 4년 중임제로 개헌하고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8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러야 한다"고 개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명계를 중심으로 개헌론이 나오고 있으나 이 대표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모두 (개헌) 필요성을 공감하는 지금이 개헌할 때"라며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임기 단축을 비롯해) 희생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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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비판했다. 그는 "선관위 개헌도 필요하다"며 "독립성은 중시하되,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선관위까지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관위를 두고 "선관위 구석구석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이 없도록 커튼을 열어젖혀야 한다. 선관위가 더는 '가족회사'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은 재임 시절이던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명의 '세컨드폰'을 개통했다. 김 전 총장은 감사원에 '연락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선관위도 감사원 감찰 대상이 되도록 개헌해야 한다는 뜻을 이번에 한 전 대표가 밝힌 셈이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비판하면서도 "이 대표와 민주당의 폭거도 대단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다시 공개 행보에 나서며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 동안 여러가지를 생각했다"며 "좋은 정치, 좋은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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