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주모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선고만을 남겨두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잠룡으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수위 높은 공개 설전을 주고받았다.
시작은 한 전 대표가 낸 책 출간 관련 보도자료. 책 출판사인 메디치미디어가 지난 25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오는 28일 출간되는 이 책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정권이 탄생해서는 안 된는 절박함을 가감 없이 밝히"며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대표라면서,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판겨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 대표는 그러자 2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것이고,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한다"고 응수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말이 언론에 보도되자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 재판이나 잘 받으시라"고 재반격에 나섰다.
두 사람의 이날 오전 설전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마주쳐도 질문에 답변을 잘 하지 않아 왔다. 이날도 기자들이 4~5개 질문을 쏟아냈지만, 이 대표가 답변을 한 것은 한 전 대표 회고록 관련 질문을 포함해 2개에 불과했다.
한 대표로서도 지난해 12월 16일 당 대표직을 사퇴한 이후 야당 지도자를 언급하는 등 정치 현안 관련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월 16일 이후 한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 참사 등 재난 관련 애도 메시지 2건과 지난 16일 쓴 "지난 두 달 동안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책을 한 권 쓰고 있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는 근황 공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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