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태백시가 이번에는 행정 난맥상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연말, 태백시는 2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한 데 이어,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행정기관 민원서비스 평가’에서 최저 등급인 ‘마’ 등급을 받아 공직자들이 낙담해 하고 있다. 강원도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마' 등급은 태백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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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평가결과 태백시는 ▲민원행정전략 및 체계 ▲민원제도 운영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고충민원 처리결과 등 전 항목에서 ‘마’ 등급을 받으며 바닥을 쳤다.
유일하게 ▲민원처리 성과(민원만족도)에서만 ‘라’ 등급을 받았지만, 사실상 시민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근본적인 시스템 붕괴를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국민신문고 민원 처리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은 태백시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태백국민체육센터 이용자들의 불편불만 토로가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태백시가 행정기관 민원서비스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최소 1년 단위 인사가 줄어들고 6개월, 혹은 수개월 단위로 보직인사가 단행되면서 민원서비스의 질이 낮아진다는 지적이다.
시의원 A씨는 “태백시의 보직인사가 최소 1년 단위로 진행돼야 하는데 민선8기는 6개월 혹은 수개월 만에 자리를 바꾸는 일이 잦다”며 “이 때문에 일부 부서는 전문성은커녕 업무파악에 시간을 허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의회와 불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독선적인 업무처리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편”이라며 “청렴도 평가 2년 연속 최하위에 이어 민원서비스 평가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중간에 퇴직하는 공무원 증가와 함께 잦은 보직인사로 업무 파악 어려움은 물론 민원서비스에도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민원 서비스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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