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변산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결성돼 활동 중인 변산골 풍물패 ‘천둥소리’가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격포항 수산시장 상인들을 위한 성금을 마련해 전달했다.
변산골 풍물패 천둥소리는 25일 현장을 찾아 그동안 모금한 526 원의 성금을 상인회 측에 전달했다.
천둥소리는 이번 성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변산면 곳곳을 돌며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한편 격포항 수산시장 화재 피해 상인을 돕기 위한 취지임을 알리는 풍물 공연을 펼쳤다.
천둥소리의 공연 취지에 부응한 주민들이 성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날 전달한 금액이 마련됐다.

피해 상인 중 한 명은 “이번 성금이 절망에 빠진 화재 피해 상인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성근 ‘천둥소리’ 단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피해 상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변산골 풍물패 ‘천둥소리’는 2000년 변산면 주민 35명을 주축으로 창단된 이후, 정월대보름 행사, 면민의 날, 마을 당산제 등 지역 행사에서 풍물굿을 선보이며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한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를 벌이며 깨어 있는 시민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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