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건희-명태균 통화 육성파일 첫 공개…"그냥 (김영선) 밀라고 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건희-명태균 통화 육성파일 첫 공개…"그냥 (김영선) 밀라고 했다"

'황금폰' 육성파일 전체 녹취록 공개…尹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정황 담겨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영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이 24일 공개됐다. 김 전 대표가 6.1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담긴 자료다.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 전 대표 육성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24일 주간지 <시사IN>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의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는 명 씨의 이른바 '황금폰'에 들어 있던 파일이다. 해당 통화는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1분경 이뤄졌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영선이 해줘라"라고 말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의 공개로 알려진 바 있다. <시사IN>이 이번에 공개한 건 해당 통화 전체 녹취록이다.

해당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권성동이는 나한테 뭐라는 얘기 안하고, 윤한홍이도 특별히 나한테 뭐라 안 하던데"라며 "하여튼 (윤)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명 씨가 당시 윤상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김영선 전 의원의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에 반대한다고 하자 윤 대통령이 직접 공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명태균 씨 통화 육성 파일이 24일 주간지 <시사IN>을 통해 공개됐다. ⓒ<시사IN>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 통화로부터 40여 분 후 김 전 대표가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둘의 통화가 이뤄졌다. 김 전 대표도 공천에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육성이 이번에 최초 공개됐다.

해당 통화에서 김 전 대표는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영선 공천 주는 걸로) 밀으라'고 했어요. 보니까 권성동하고 윤한홍이 반대하잖아요, 그렇죠? 하여튼 너무 걱정마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명 씨는 "예.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다. 내일 (취임식에서) 같이 뵙겠다"고 답했다.

명 씨가 김 전 대표와 친분을 이용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부탁했고, 이에 윤 대통령이 직접 공천에 개입해 공관위를 압박한 정황이 이번 전체 녹취록에서 확인된 셈이다.

검찰은 오는 27일부터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 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필요하다면 김 전 대표 조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