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설관리공단이 최근 신설한 홍보마케팅팀 임기제(5급) 직원 채용에서 공고 전부터 내정자로 거론됐던 특정 인물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채용은 이전부터 특정 지원자가 사실상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던 바 있다.
공단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면접시험 합격자 A씨와 2명의 예비합격자의 응시번호를 발표했다.
취재진이 공단 인사팀에 합격자 정보를 문의했으나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법상 합격자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인사팀 관계자를 통해 파악한 합격자의 성별과 나이는 A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이연상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프레시안>의 합격자 인적사항 확인 요청에 "A씨가 맞다"고 확인했다.
A씨는 우범기 전주시장 선거 당시 캠프와 인수위원회에서 수 개월간 근무했던 경력이 있는 인물이어서 이번 채용 과정이 특정인을 염두에 둔 절차였다는 의혹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채용은 기존 홍보 담당자 채용과 비교해 자격 기준이 크게 완화됐다는 점에서도 의혹을 더하고 있다.
학사학위 취득 후 필요 경력은 4년에서 1년으로, 해당 분야 실무 경력 요건은 7년에서 3년으로, 공무원 경력 요건도 7급에서 8급으로 기존 실무자보다 크게 낮아졌다.
또한 채용 절차도 간소화돼 필기시험 없이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 처음 적용돼 특정인 내정설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공단 측은 이에 대해 "지원자의 폭을 넓히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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