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사법부 폭동 등을 배후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최근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친 전한길 한국사 강사를 향해 "역사를 어떻게 배웠느냐"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전 목사는 유튜브 채널 <전광훈TV>의 '광화문 천만동원을 위한 전광훈 목사 긴급 생방송'에서 "전한길 강사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내가 보니까 뭘 가르쳤는지 의문이 든다"며 "지금도 노무현을 존경한다 하고, 5.18은 민주화운동이라고 하고...역사를 도대체 어디서 배웠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 목사는 전 강사에게 "3.1절에 (사랑제일교회가 주최하는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으로 나와주시면 감사할 것"이라며 "제가 (전 강사와) 10분동안 통화했다. 제 방송도 다 본다고 하고, 저한테 아주 좋은 말도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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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전 목사가 전 강사는 "(3.1절에 광화문에 나와야 하는데) 손현보한테 묶여서 못 오는 것 같다"고 말한 대목이다.
전 목사는 "손현보는 광화문을 갈라치기 하려고 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현재 극우 집회를 이끄는 개신교 단체는 크게 두 축으로 갈라져 있다. 하나는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집회고 다른 하나가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주축이 된 세이브코리아 집회다. 전 강사는 세이브코리아 집회에서 "헌재를 휩쓸 것"이라는 문제적 발언을 했다.
맥락상 전 목사가 극우 세력의 '스타 연설자'가 된 전 강사를 섭외하려 시도하고 있고, 극우 집회 주도를 누가 하느냐는 '밥그릇 싸움'의 상황이 읽히는 대목이다. 전 목사는 "3.1절에 광화문에 안 나오는 사람은 (세이브코리아 집회 참가자를 포함해) 친북, 종북, 친중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방송 말미에 전 목사는 "전한길 선생한테 다시 한 번 통화를 해보겠다. 3.1절에 광화문에 꼭 나오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그걸(제 제안을) 거부한다면 그건 자유통일주의자라고 볼 수 없다. 우리는 자유통일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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