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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합병 진짜?" 질문에 "응 진짜"…51번째 주 합병 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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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합병 진짜?" 질문에 "응 진짜"…51번째 주 합병 또 언급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캐나다 침범할 어떤 계획 없어"…예산 감축에 국방부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합병하려는 시도가 "진짜"라고 밝힌 가운데,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캐나다를 침범할 어떤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9일(이하 현지시각) 왈츠 보좌관은 미 방송 CBS의 <미트더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침범할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캐나다인들이 "(쥐스탱) 트뤼도 정부에서의 지난 10년 간 통치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은 이어 "북극에서 파나마 운하에 이르기까지 서구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재확인되는 것을 보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및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확보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에너지, 식량, 중요한 자원이 있는 이곳을 너무 오랫동안 회피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에 집중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을 앞두고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려는 노력이 진짜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에서 연간 2000억 달러의 손실을 보기 때문에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너무 과하다. 왜 캐나다에 연간 200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인가?"라며 국가 간 무역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보조금'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했다.

▲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 때문에 캐나다는 내부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트뤼도 총리가 지난주 비공개 비즈니스 리더 회의에서 트럼프 정부가 "우리를 흡수해 51번째 주로 만드는 것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왈츠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 축소에 대해 언급하며 국방부 예산 삭감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왈츠 보좌관은 미 특수부대 장교로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에서 여러 차례 전투에 참여하는 등 27년 간 군에서 복무한 바 있다.

그는 "제가 많은 경험을 한 기관이 있다면 바로 국방부다. 국방부 예산이 8000억 달러가 넘는데, 거기 있는 모든 것이 너무 비싸고, 군인들에게 전달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고 (액수도)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장관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예산 삭감 및 인력 감축이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왈츠 보좌관은 그가 국방부 예산을 삭감할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 장관이 설립한 회사인 '스페이스 X'를 칭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왈츠 보좌관은 "희토류, 천연 자원, 석유 및 가스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비용을 회수하고, 또 우리의 것을 구매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와 거래하려고 한다. 우리가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희토류 광물 등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이어 왈츠 보좌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유럽 국가들이 "이 갈등을 알아서 해야 할 것"이라며 "안보 보장 측면에서 이는 분명히 유럽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4~16일로 예정된 뮌헨 안보회의에서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재정지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 미국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문은 7일 이 인터뷰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진행했다며, 여기에 왈츠 보좌관도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왈츠 보좌관에게 정상회담 준비를 지시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이날 방송에서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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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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