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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량 70%' 벌교 꼬막에서 쓴맛 현상…전남도 원인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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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량 70%' 벌교 꼬막에서 쓴맛 현상…전남도 원인조사 나서

수온 상승·갯벌 오염 추정되나 명확한 원인 특정 못해

전국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벌교 꼬막에서 쓴맛이 나는 현상이 발생해 전남도의회가 원인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동현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보성2)은 지난 5일 열린 제387회 임시회 해양수산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최근 보성 벌교 인근 양식장에서 생산된 꼬막에서 쓴맛 현상이 보고된다"면서 원인조사와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보성군에서 주로 생산되는 양식 꼬막은 생산량이 연간 3000여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양식장에서 생산된 꼬막에서 쓴맛 현상이 나타나 어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어민들은 꼬막에서 쓴맛이 나는 이유로 수온 상승, 갯벌 오염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명확한 원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동현 전남도의원이 해양수산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벌교 꼬막 쓴맛 현상에 대해 원인조사를 촉구하고 있다.ⓒ전라남도의회

이동현 의원은 "벌교 꼬막은 어업뿐만 아니라 요식업까지 아우르는 보성군의 핵심산업"이라며 "이번 쓴맛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어민뿐만 아니라 벌교의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수산국에서는 꼬막에서 쓴맛이 발생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정확한 원인조사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지원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전남도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쓴맛 현상의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의뢰 중에 있으며,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판명났다"며 "어장 정화 사업 등 안정적인 양식환경 조성과 어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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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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