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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기소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국힘 후보 '윤석열 늪'에 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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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기소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국힘 후보 '윤석열 늪'에 빠질 것"

전북 출신 김의겸 전 의원 "사실상 대선 시작됐다"

전북 출신의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향후 조기 대선과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윤석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선 대선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의 늪'을 언급했다.

언론인 출신이자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던 김의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 기소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글에 "윤석열이 구속기소됐다. 이로써 사실상 대선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의겸 전 의원은 "재판정에 선 윤석열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와 비교해 보자"고 소개했다.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향후 조기 대선과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윤석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선 대선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의 늪'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10일 헌재에서 파면이 됐다. 한번도 헌재에 나타나지 않았고 3월31일 구속이 됐고 4월17일 기소가 됐다. 첫 재판에 등장한 건 대선이 다 끝난 뒤인 5월23일이다.

대선 기간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잊힌 존재였다는 김 전 의원의 설명이다.

김 전 의원은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다. 아니 애시당초 대중 앞에서 사라진 적이 없다"며 "1월에 이어 2월에도 헌재에 꾸준히 나올 예정이다. 3월 초부터 시작될 형사재판에서는 그의 진면목이 더 생생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전 의원은 "꽃피는 봄에 치러질 대선판에서 윤석열은 여전히 주인공이다"며 "윤석열이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는 한 그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후보를 뽑을 때도 윤석열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 형사재판에서 윤석열의 태도는 어떨까? 아마 헌재 때와 비슷할 것"이라며 "하지만 상황은 다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야 이왕 버린 몸이니 주군을 위해 죄를 뒤집어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령관들은 처지가 다르고 윤석열 면전에서 '총을 쏘고 도끼로 부수라고 지시하지 않았느냐'고 따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의겸 전 의원은 "윤석열의 비루한 모습만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재판 전략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당당하게 나오는 거다"며 "그러려면 내란의 계획부터 시행까지 모든 걸 인정해야 한다. 윤석열 지지층은 더 열광할지 모르지만, 상식을 가진 시민들이 느끼는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고 예측했다.

김 전 의원은 "재판전략이 어느 쪽이든 국민의힘 후보에게 질문이 쏟아지게 된다"며 "누구든 윤석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는 대선을 치를 수 없다"고 예상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덕으로 후보가 된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윤석열의 늪'이다"며 "그때쯤이면 국민의힘 후보는 '박근혜의 처신'이 많이 그리워질 것이다"고 검찰의 26일 윤석열 대통령 기소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풀어 나갔다.

김의겸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현역인 신영대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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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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