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으로 추억할 수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익산시민역사기록관'과 '왕도역사관'이 올해 설 연휴 초반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등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벌써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날 때 재방문해야 하겠다"는 말들이 나올 정도로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방문한 사람은 없는' 곳으로 자리할 정도이다.
익산시는 설 연휴를 맞아 역사와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 여행에 많은 공력을 들였다.
그래서 설 연휴가 시작되는 25일부터 '익산시민역사기록관'의 문을 열고 오는 2월 2일까지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설 당일인 29일은 휴관한다.
주말인 25일과 26일엔 공간을 통해 추억을 만끽하려는 5070세대부터 역사와 각종 문중과 사우(祠宇) 관련 기록물을 보려는 방문객들이 하루 종일 줄을 이었다.
기록관은 지난해 12월 개관한 기록문화공간으로 △시민역사기록관 △기록실감창고 △기록우체국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이 2021년부터 기증한 9,000여 점의 기록물을 전시·교육·체험으로 만날 수 있어 익산을 추억하기 위한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기록관은 상설 전시실, 디지털 아카이브실, 보이는 기록 수장고 등이 조성돼 기록에 담긴 삶의 이야기와 익산의 역사를 방문객들과 공유한다. 또 기록실감창고와 기록우체국을 통해 누구나 익산에서의 기억을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다.
익산시는 연휴 기간 엽서에 소원을 적어 우체통에 넣어두면 1년 후에 받아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딱지치기와 고리 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방문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왕도역사관'도 고향을 찾는 귀성객 등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왕도역사관은 오는 30일까지 왕궁면 백제왕궁박물관과 금마면 마한박물관, 웅포면 입점리고분전시관을 모두 개관하고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을 운영한다.
전시된 유물을 관람하며 익산에서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마한의 흔적과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윷놀이와 팽이치기, 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투호, 공기놀이, 단체 줄넘기 등이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익산시민역사기록관과 왕도역사관은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명절 연휴 소중한 사람들과 익산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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