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황해를 넘어서-Somewhere Over the Yellow Sea'를 주제로 오는 8월부터 2달여간 목포와 진도 등 전남 일원서 열린다.
26일 (재)전라남도문화재단에 따르면 주요 전시 장소는 목포문화예술회관, 진도 소전미술관·남도전통미술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 땅끝순례문학관 등이다. 개최 시기는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63일간이다.
주제에서 말하는 황해는 국가의 경계가 상대적으로 무력화된 중립적이고 탈 영토 문명의 공간이다. 중국 중심의 대륙문명권이 아닌 한국과 일본, 중앙아시아와 인도 등 수많은 민족이 수천 년 함께 만들어온 인류 보편문명의 공간이다.
'타자로서의 서구' 뿐만 아니라 '타자로서의 중국' 마저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아시아 문명의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수묵'의 길이 열릴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중심'의 해체가 아닌 '다양한 중심'의 부상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런 관점에서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행사는 '수묵의 뿌리와 근간', '수묵의 줄기와 확장', '수묵의 글로벌화', 세 섹션으로 나뉜다.
수묵의 역사와 비전이 작은 호흡에서 시작해 큰 울림으로 확산하는 나팔관의 모양처럼 수묵의 뿌리, 줄기, 세계화가 하나의 이미지로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윤재갑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문화적 다양성과 다원적 협력으로 연결된, '21세기 환황해 문화벨트, Pan-Yellow Sea Cultural Belt'를 꿈꾸고 있다"며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동아시아 문명의 '황해 르네상스'를 꽃피우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토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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