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에 맞춰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들을 겨냥한 '복귀자 블랙리스트'가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교육부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이 수사 의뢰 등 엄정한 대응을 예고했다.
교육부는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2~3일간 매디스태프 등 온라인에 서울대, 인제대에서 수업 복귀 의사를 밝히거나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신상이 유포되는 피해 사례를 접수해 이를 엄정하게 수사해 줄 것을 경찰청에 오늘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학장단도 같은 날 성명에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원칙적인 교육 수행과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학칙과 법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행위, 수업 참여를 방해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학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의대 본과가 개강했고, 3학년 수업에 40여 명, 4학년 수업에 30여 명이 출석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자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매디스태프에 학년과 실명, 소셜미디어 등이 표기된 '복귀자 블랙리스트'가 올라왔고, '매국노다', '잡아 족쳐야 한다' 등 복귀생을 향한 악성 비난 글도 쏟아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3월경 유포된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자인 전공의 정모 씨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했다. 이어 12월 해당 명단을 해외 사이트에 수 차례 게시한 사직 전공의 류모 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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