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제43대 의협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 사태를 앞장서 이끈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부회장 임명이 눈에 띈다.
김 회장은 16일 서울 용산 의협 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의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적의 인선을 완료했다"며 "의료 사태 당사자 격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했고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며 "투쟁과 협상에 두루 경험을 갖추시고 회원들로부터 신망이 높으신 분들을 모셨고 실력과 열정을 갖춘 인사들을 균형 있게 기용했다"고 했다.
제43대 의협 집행부 인선을 보면, 13명의 부회장 중 80, 90년대생은 박 비대위원장이 유일하다. 32명의 상임이사 중에는 김준영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 등 12명의 80, 90년대생이 포함됐다.
김 회장은 의정 대화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논의에 앞서 반드시 2025년도 의대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 안 제시가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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