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5시30분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부송동 포레나 익산부송아파트 뒷편.
폭 10m의 2차선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이 빼곡이 도열해 있어 교행조차 쉽지 않았다. 인근에 지상 18층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설 경우 그야 말로 교통지옥이 불가피해 보일 정도였다.
협소한 2차선 도로에 둘러쌓여 차량 교행조차 힘든 곳에 관광호텔이 건립 예정인 것과 관련해 익산시의회에서 부적절 논란이 강하게 제기됐다.
정영미 익산시의원(산업건설위)은 22일 열린 '제267회 임시회 폐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익산시 부송동에 위치한 상업지역은 하루 방문객들로 도로 양측에 차량이 빼곡히 주차 될 만큼 매우 혼잡한 상황이라고 관광호텔 건립의 부적정성을 언급했다.
정영미 시의원은 "부송동에 관광호텔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안)은 지난해 제출돼 전북특별자치도를 거쳐 최종적으로 익산시에서 승인되어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해당 호텔은 지하 1층, 지상 18층, 객실수 총 91실, 주차면수 90대의 건물로 건축규제가 비교적 완화되어 있는 일반상업지역에 건립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사업계획까지 승인되었고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시설이지만 시의회와 지역 주민들은 과연 이 호텔의 위치가 적정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해당 토지는 폭 10m의 2차선 도로로 둘러쌓여 있어 지금도 차량 교행조차 힘들어 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된다면 한쪽 차선의 폭이 3.0m인 도로에서 차량들이 양쪽으로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정영미 시의원은 "익산시의 주요 관광지와 지역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호텔이므로 그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하기에 호텔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위치적으로 좋지 않고 서로 불편한 계획(안)이 건축·교통 위원회를 어떻게 통과 되었는지 아쉽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사 착공 이전에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토공 공사 시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세륜시설과 살수시설을 충분히 설치하도록 지도·감독하여 주시고, 소음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영미 시의원은 또 "약 18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은 지금처럼 도로에 갓길 주차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사 기간 동안만이라도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미 시의원은 "유동 인구가 상당히 많은 지역의 한가운데에 공사 현장이 위치하고 있다"며 "공사 자재 등의 낙하로 인한 보행자의 안전 또한 주의해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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